티 전용 포터필터 두 개와 그에 맞춘 전용 추출 프로파일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포터필터는 압력이 4바에 도달하면 밸브가 열리도록 맞춰놨기 때문에, 디센트 머신으로 이에 맞춘 프로파일을 작성하면, 밸브가 열리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티를 우리는데 생기는 이점은
- 완벽히 자동으로 3분간 우려낼 수 있습니다. - 티백과 잎차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잎차를 사용하더라도 청소가 쉽습니다. - 각각 사용하는 차에 적합한 온도의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몇 차는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는게 더 좋습니다.) - 차의 농도를 일관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 여러번 물을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사용되지 않은 물을 계속 주입하기 때문에, 티백에서 차 성분을 더 추출할 수 있습니다. - 첫 추출을 원한다면 버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통 좋은 차를 추출할 때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 차의 플레이버를 개선하기 위해서 원하는대로 추출 타이밍과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차 추출 전용으로 새로 제작한 프로파일은 여러번 물을 주입해서, 한 잔 분량에 맞게 250ml 정도 추출되도록 설정했습니다.
먼저 바스켓에 압력이 2바가 될 때까지 물을 주입(4ml/s 유량)한 뒤 한동안 0.5바로 우려냅니다. 그리고 4ml/s로 물을 밀어주면서 밸브를 열어 우려진 차를 받습니다.
지난번 출시한 펌웨어를 적용하면, 포터필터에서 100ºC 가까운 온도로 차를 우릴 수 있습니다.
아래는 프로파일 세부 설정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이 포터필터에서 딱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헤드의 테두리 부분이 납작한 모양인 점입니다. 일반 바스켓처럼 모서리 부분이 둥글지가 않습니다. 이 포터필터를 그룹헤드에 장착할 때 더 세게 조일 경우, 가스켓이 찢어져서 물이 샐 수 있습니다.
먼저 Bugs를 위해서 잉글리쉬 블렉퍼트스 티를 만들어줬습니다.
오는 몇 주 내로 티 전용 포터필터 헤드를 몇 가지 모델로 업그레이드 해볼 예정입니다.
제 목적은 디센트에서 티 전용 포터필터를 새로 제작해서, 여러 가지 차에 맞는 레시피를 제작하는겁니다.
# 제조사와 얘기를 해봤습니다.
사진속의 포터필터를 제작하는 제조사와 얘기를 해봤는데, “저희 포터필터에는 밸브가 없습니다” 라고 답변을 주더군요.
그들이 제작하는 포터필터는 농축된 차를 우려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압력을 만들어내는게 그들의 생각이더군요. 9바 에스프레소 머신만 갖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진에 있는 부품 상세 이미지를 보면(왼쪽 위) 와셔 아래의 스프링 때문에 압력이 약 4바 이상이 되어야 물이 나올 수가 있게 되고, 마찬가지로 차가 압력에 의해 추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디센트 머신은 압력 조절이 가능하고, 추출 중 일시정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스프링을 밸브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포터필터를 제조사에서 의도한대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물론 디센트에서도 9바 추출이 가능하지만, 스프링이 눌리는 정도의 압력인 4바만 가해서 차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차 연구
디센트 유저인 Dylan이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처음 2bar로 빠르게 차를 우린다음, 린싱을 하는 컨셉으로 플러쉬 밸브를 자동으로 열어서 그 우러낸 물을 버리는겁니다(일시정지가 아닌 정지를 통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어떤지 확인해보려 합니다. 이게 된다면 중국풍의 처음 우려낸 차를 버리는 습관을 완전 자동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게 가장나은 방법인지 찾아서 골라내야합니다.
#portafilter #t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