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새롭게 출시되는 디센트 머신에 개선되는 점이 어떤건가요?” 입니다. 이에 대한 제 답변은 “대부분 소프트웨어와 펌웨어에요. 저희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컴퓨터처럼 업데이트 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데 3년이 걸렸죠.” 입니다.
물론 현재 내부적인 개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적인 부분을 만드는 건 아주 일부분이고, 대신 머신의 조립과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 및 복잡성을 줄이고 단순화 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먼저 저희는 저희가 원하는데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작하고 있는 모델(V1.3)은 한 대를 제작하는데 16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희 팀이 제작을 하는 경우 실제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거기에 대해서 아웃 소싱으로 부품을 제작하는데도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죠. 그래서 디센트 머신 한 대를 제작하는데 20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사진에서 아랫줄을 보면 저희가 머신 내부에 사용하는 “매니폴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니폴드”는 찬물과 뜨거운 물이 지나다니는 “지하철 역”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장착된 여러 개의 센서가 온도와 압력을 체크하게 되고, 어디로 물을 보내야 하는지에 따라서 필요한 밸브가 열리고 닫히게 됩니다(에스프레소, 물 흘리기, 스팀 등등).
디센트 머신의 소량 제작을 위해, 저희는 대부분 부품 제작을 CNC로 하고 있습니다. 부품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컴퓨터로 컨트롤되는 드릴을 이용해서 모양대로 깎아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높은 비용이 들면서 재료의 낭비를 피할 수 없고, 아주 비싼 머신을 꽤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복잡한 부품을 소량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몰딩 방식을 위한 틀을 제작하는건 굉장히 비싸기도 하고(몇 만불 정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최소 6개월,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18개월 정도의 추가 작업). 그리고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해야하고 설계가 완전히 테스트 되어 있어야 하죠. 그래서 몰딩은 작은 회사에서 적은 수량의 머신을 제작하는데는 많이 이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특히나 디자인을 빠르게 변경해 나가는 회사에서는 더더욱 이용되지 않습니다.
“매니폴드”를 제작하는데 3개의 CNC 제작 부품이 필요하고, 그 재질은 “울템”이라는 고비용 레진입니다. 저희가 이 재질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재질이 엄청난 비활성체이기 때문입니다. 울템은 사람 신체에 들어가는 의학용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높은 압력과 온도를 견딜 수 있습니다. 메인 매니폴드는 저희가 한꺼번에 1000개를 주문하더라도 개당 가격이 120이나됩니다.그리고나머지두개부품의가격은상대적으로저렴하죠(개당35). 그 매니폴드에 벨브, 센서, PCB가 장착되면 이 비싼 부품이 완성되고, 거기에 튜브로 전부 연결을 하게 되죠. 그리고 모든 튜브는 각각의 컬러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매니폴드를 조립하고 테스트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Ben은 매니폴드 디자인을 하나의 부품으로 만드는데 2년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3개의 울템 부품들을 하나로 만드는거죠.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9개의 튜브를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커넥터들을 연결하는것도 훨씬 쉬워집니다.
사진 위쪽 줄이 이 새로운 통합 디자인을 3D 프린트한 프로토타입입니다. 몇 개월 내로 저희는 CNC로 소량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이 매니폴드는 V1.5나 V1.6 디센트 머신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이 부품의 설계가 완벽하게 완성되는 경우, 저희는 몰딩 방식으로 제작 방식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부품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줄어들게 되겠지만, 아마 틀 제작에 18~24개월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이 부품은 100% 이 전 디센트 머신 모델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마운팅 포인트가 정확하게 같고, 기능 또한 동일합니다.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지만, 공유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John Buckman